코로나 시대에 카뮈의 페스트
- 최초 등록일
- 2021.12.05
- 최종 저작일
-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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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고 난 후 소설의 내용을 중심으로 중세의 페스트와 카뮈의 20세기 페스트, 현재의 코로나와 페스트를 비교하면서 쓴 독후감으로 책의 내용에도 충실하면서 개인적 견해도 많이 담고 있어 참고가 될 것 같음
목차
1. 1부
2. 2부
3. 3부
4. 4부
5. 5부
본문내용
194×년 알제리 해안에 있는 프랑스 도청 소재지 오랑에서는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을 한다. 그 사건의 발단에 쥐가 한 마리 있었다. 한 마리는 시작에 불과했다. 살아있는 녀석이었다면, 그랬다면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았겠지만 눈에 띄었다고 해도 안간힘을 다해 도망쳤을 텐데, 불길하게도 그 한 마리는 도망치려야 칠 수 없는 죽은 녀석이었다. 그것도 그냥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피를 토하고 죽었다. 불길한 예감은 늘 소름끼치는 예언이나 데자뷰처럼 야속하게도 꼭 들어맞기 마련이다. 죽은 쥐는 어느 순간부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셀 수도 없이 계속 등장하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맞춰 보라는 듯 과도한 힌트를 주고 있었다. 리유와 같은 의사에겐 굳이 힌트 없이도 정답을 알 수 있는 문제였을 것이다. 매일 출퇴근하는 건물 계단에서 조차 죽은 쥐를 조우해야 했으니 말이다.
< 중 략 >
리유는 시청의 쥐잡이 담당과장 메르시에에게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쥐들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늘 그래왔듯 공무원들의 행정업무는 어떠한 상부의 지시 없이 단독으로 시행될 수 없는 것이어서 리유네 가정부의 남편이 공장에서 죽은 쥐를 수백 마리나 쓸어 낼 동안 공공장소에 죽어 있는 쥐들은 한동안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그 죽은 쥐들이 사람들에게 페스트를 옮긴다는 사실을 알고 조치를 취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 것이며 복잡한 절차를 거쳤을까? 그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를 미처 정하지 못하고 있을 동안 어느 단 하루 6,231마리의 쥐가 죽어 나갔다. 그 수치는 점점 불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죽을 사람들의 수를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리유가 근무하고 있는 건물의 수위가 리유 측근의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페스트에 감염됐음을 암시하는 불행의 출발선에 서게 되었다. 유쾌하기까지 했던 수위는 갑자기 걷기도 힘들어 파늘루 신부(예수회 신부)의 부축을 받아야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고 목과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통증을 호소했다.
참고 자료
페스트/알베르 카뮈/2011/(주)민음사